철도노조 업무복귀 이후에도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철도노조 KTX 승무원지부가 6일부터 상경농성투쟁을 시작했다.

파업기간 동안 각각 경기도 양동과 부산 민주공원에서 산개투쟁을 진행해 왔던 350여명의 철도노조 KTX 승무원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에 올라와, 오후5시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이후 서울과 대전을 오가면서 투쟁을 계
속할 예정이다. 이철의 철도노조 비정규특위 위원장은 “적절한 시점이 되면 다시 지역별로 거점투쟁을 벌이는 등 공사쪽이 직접고용 및 정규직화 방안을 내놓기 전에는 파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마지막으로 열렸던 노사 교섭에서 공사쪽은 KTX 승무원 정규직화와 관련해 자회사 정규직화 방안을 내놓은데 이어 노조가 거부하자, 시민중재위 결과를 수용하자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 방안 역시 노조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로, 노조는 정규직화를 전제로 한 철도공사 직접고용을 주장하고 있다. 이철의 철도노조 비정규특위 위원장은 “일단 자회사 위탁방침을 철회하고 직접 고용한 뒤 정규직화를 위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유통이 철도공사 위탁사업을 중단하면서 위탁사업을 이어받았던 KTX 관광레저는 지난달 27일 KTX 여승무원 채용공고를 내 이달말까지 채용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철도노조 파업과 함께 경력직 여승무원들이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채용공고를 이달말로 연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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