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주)기륭전자가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천막농성장을 철거, 노사간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

6일 기륭전자분회(분회장 김소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회사 정문 앞에서 출근투쟁을 진행하던 중 회사쪽 관리자 2명이 ‘앰프소리가 크다’며 이들의 천막농성장을 무너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께 출근투쟁을 하고 있는 인쇄노조 조합원을 회사 안으로 끌고 들어가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에 항의하는 조합원들과 대치했다. 이어 오전9시께 기륭전자공동대책위를 중심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대표이사 면담, 책임자 공개사과, 기물파손 변상’을 요구하며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회사쪽은 관리자들과 용역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또다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기륭전자공동대책위에 따르면, 오후1시께 기륭전자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는 등 계속해서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했으나 회사쪽은 공장안에서 물대포를 쏘는 등 ‘대표이사 면담’ 요구 등에 대해 폭력을 일관했다는 것이다. 기류전자분회는 이날 발생한 폭력사태로 인해 수명의 조합원들이 부상을 입고 5명의 조합원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주)기륭전자 주식의 일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아세아시멘트그룹이 기륭전자분회와 기륭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해 교섭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까지 노사 간 교섭은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