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극심한 마찰을 보이고 있는 (주)대성엠피씨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2일 금속노조 충남지부(지부장 최용우)는 업무방해 및 폭력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던 서종석 대성엠피씨 지회장 등 간부 2명이 1일 법정구속됐다고 밝혔다. 충남지부에 따르면 서종석 지회장 등은 지난달 28일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잇달아 구속영장이 신청, 청구되는 과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1일 오전 7시20분께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종석 지회장 등이 지회와 논의 결과 최근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크게 문제가 없었으므로 영장실질심사에 응하기로 했으나 구속된 것. 현재 이들은 아산경찰서에 수감중이다.

충남지부는 “서 지회장 등은 경찰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했고 도주의 우려가 없는 데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충남지부는 최근 대성엠피씨지회에 대한 지노위의 판결 등을 앞두고 회사쪽이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검찰과 경찰이 의도적으로 지회장 등 간부를 구속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달 4일부터 지속하던 폐업을 중단하고, 최근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충남지부는 이를 지회 간부 구속으로 지회의 투쟁을 무력화 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주)대성엠피씨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 투쟁과 관련 불법파업을 이유로 지회 간부들을 징계해고 하고 잇따라 조합원 27명을 포함 28명에 대해서 정리해고를 통보해 노사간 대립이 극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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