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여승무원 사복투쟁으로 인한 사쪽의 승무중지 지침에 의해 KTX 여승무원의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결국 KTX 여승무원 문제가 인권의 심판을 받게 됐다죠?

- 네. 27일 철도노조는 KTX 여승무원이 겪고 있는 차별적 고용의 해소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노조는 차별적 고용 해소를 위해 정규직 직접고용을 주문했는데요.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가 어떤 권고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현재 한국철도유통 계약직 노동자인 KTX 여승무원은 한국철도유통이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소속이 불분명한 상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철도공사는 KTX관광레저로 업무이관을 추진 중인데요. KTX 관광레저는 27일 채용공고까지 낸 상황으로 고용보장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 노조는 승무원 업무 내용이 여객안내뿐 아니라 사고 및 이례상황 발생시 대처, 정차역 및 종착역에서 승강문 개폐 등 안전분야까지 포괄하고 있는 등 동일업무를 철도공사 직원이거나 철도공사가 직접고용한 비정규직이 수행하고 있다며, 자회사 계약직인 KTX 여승무원의 고용차별을 주장했습니다.

- 또 업무의 내용이 성과 관련이 없음에도 20대 여성이 해야 한다는 성차별적 편견에 기초해 성을 상품화한 측면도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난초 향기는 그윽하지만

- 요즘 영등포 대영빌딩 민주노총 사무실에는 난초 향기가 가득하다고 하지요?

- 예, 지난 21일 신임지도부가 선출된 뒤에 노동계, 정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화환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준호 위원장 사무실과 임원실은 각계에서 보내준 화환으로 가득차 있어서 화초 향기가 사무실을 그윽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 20여개가 훨씬 넘은 화초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보낸 것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이 장관은 8명의 임원 당선자들에게 모두 하나씩 화분을 보냈는데요.

- 하지만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강경 분위기, 비정규직법안 강행처리 움직임,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화분에서 나오는 향기만큼 노정관계에서는 향기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없는 놈은 학교도 다니지 마라?

- 입만 열면 사회적 양극화를 이야기하는 노무현 정부의 말이 무색해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수업료를 제때 내지 않은 학생을 출석정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학부모 단체 등 각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데요.

-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위원회가 ‘경기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 “학교장은 수업료를 징수기일로부터 2개월 이상 내지 않는 학생에 대해 출석정지처분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이같은 경기도 교육청의 조례안에 대해 학부모 단체들은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수업료를 못내는 학생들에게 출석정지를 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조례안을 제정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라며 조례안 즉각적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교복을 선물해요"

- ㅇㅇ외국인 노동자의 집에 사는 제니는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새로 중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교복값이 만만치 않아 엄마에게 부담을 드리게 돼서입니다.

- 올해 중학생에 들어가는 수창이는 할머니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는 새로 교복을 맞춰야함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로 그저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상황입니다.

- 교복값이 양복값과 비교될 정도로 비싸서, 또다른 빈부격차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제니나 수창이 외에도 수많은 청소년들이 새학기 교복값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정부에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의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는 간단한 학용품비나 교과서 및 등록금 등은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부담이 더 큰 교복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 아름대운 재단이 운영하는 해피빈(http://happybean.naver.com)에서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교복 후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청소년들이 돈 때문에 울지 않도록, 작은 정성을 모으는 것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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