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의 정상화를 위한 지부 대표자회의가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된 가운데,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금노 사태가 어떤 식으로 가닥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각 지부대표자들은 1월초부터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해 오면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왔다. 특히, 1~2월 각 지부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고 계속적인 회의가 이어졌으며, ‘금노의 조기 정상화’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방법. 현재까지 논의된 의견은 재(보궐)선거를 하자는 의견과 김기준 위원장, 양병민 전 위원장 양 당사자의 합의에 의한 해결 두 가지로 압축됐다.

금노 정상화를 주도하고 있는 우리은행지부 마호웅 위원장은 “지난 2월 20일 경남은행지부 대의원대회 이후, 이 자리에 참석했던 20여명의 위원장, 부위원장들은 재선거를 하자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재선거는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개방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노에 악영향을 미친 사람은 재선거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세를 얻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함께, 재선거는 하되 양 전 위원장, 김 위원장 둘만의 선거 형태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부대표자들이 재선거를 하되 제3의 인물로 세를 결집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28일 지부대표자 회의에서는 재선거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까지는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재선거가 될지 모르겠다”는 의견 등 다른 지부대표자들의 소수의견도 봉합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격론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