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야4당 원내대표가 비정규법안 처리를 차기 임시국회로 미루는데 합의를 했는데요.

- 뜻밖의 합의로 노동부는 상당히 당황하는 눈치입니다.

- 한나라당의 경우 2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법안을 처리하기로 여당과 약속한 것이 엊그제 일이기 때문인데요. 노동부는 야4당이 오전에 합의한 사실을 점심시간이 지나갈 때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 야4당 합의에 대해 민주노동당만 보도자료를 만들었을 뿐 언론에도 보도가 되지 않았던 것도 이유지만, 노동부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 노동부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전혀 납득을 하지 못 하겠다”며 당혹스러워했습니다. 벌써 1년이 넘게 표류하고 있는 비정규법안은 언제쯤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까요.

"든든한 변호사를 찾습니다"

- 보건의료노조에서 오는 3월1일부터 변호사를 채용해 법률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변호사 지원자의 사정으로 법률전문가 채용은 다소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동안 고문변호사 제도를 운영해 온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부터 변호사 채용 의사를 밝혀왔는데요. 법률전문가 고용으로 앞으로의 법률사업에 획기적인 전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 온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채용이 성사되지 못해 상당히 안타까운 표정입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채용이 무산됨에 따라 다시 새로운 변호사 지원자 물색에 나섰지만 정말 찾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 비록 열악한 처우이지만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든든한 동지가 되어줄 그런 멋진 변호사님, 어디 안 계십니까?

역시 마감시간의 압박은

- 한국노총이 22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이를 앞두고 일요일인 지난 19일부터 한국노총 건물에 불이 꺼질 날이 없었다고 합니다.

- 이유인즉, 오는 28일 열릴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열렸던 중앙집행위원회인 만큼 대의원대회에 상정될 안건들이 모두 제출돼야 했기에 이를 준비하는 팀들이 각 안건에 대한 정리를 하기 위해 막바지 마감 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올해 새롭게 한국노총 주요과제로 등장한 ‘한국노총 운동이념, 운동기조, 발전전략(안)’을 만들었던 이념기조팀 2명과 ‘한국노총 조직확대 및 강화전략(안)’을 만든 조직전략팀 4명은 사흘을 집에도 못 들어가고 노총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일을 했다고 하더군요.

- 때문에 한국노총 사무총국에 들어오면 초췌한 몰골로 사무실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 또한 ‘집사람과 아이들이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일을 해 왔다고 하더군요.

- 아참, 이 팀들과 별도로 정기대의원대회에 맞춰 사업보고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예 을지로에 있는 모 여관에 방을 잡고 합숙을 하며 편집과 교열·교정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마감시간을 앞두고는 일하는 사람들의 고달픔은 이로 말할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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