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21일 민주노총 임시 대의원대회장에서 쓴소리를 했다고요.

- 네, 연대사를 한 권 의원은 “대의원대회에 온 기자들이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투쟁을 얼마나 잘 할지를 취재하러 온 것이 아니라, 대의원대회가 성사되나 안 되나를 보러 왔다”면서 “여러 논란은 대의원대회의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대의원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초대 위원장의 당부를 들었습니다. “과거 경찰에 쫓기면서도 사수해 온 대의원대회였다"며 "오늘 꼭 성사시켜야한다”는 권 의원의 말에 마음 편할 대의원은 없어 보였습니다.

- “비정규직을 양산해 온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에게 더이상 비아냥을 들을 수 없다. 힘차게 다시 시작하자.” 권영길 의원의 말이 꼭 이뤄졌으면 합니다.

단식농성장에 배달된 초코파이 다섯 상자

- 단식농성 중인 금속노조 위원장, 지부장 천막농성장에 음식물이 배달됐다고요? 네, 김창한 위원장의 단식농성이 벌써 20일을 넘기고 있고 15개 지부장들도 대부분 일주일을 넘기고 있는데요. 20일 오후 늦게 초코파이 다섯 상자가 배달이 됐습니다.

- 단식농성장에 초코파이가요?

- 네, 물과 소금으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지부장들 중에서 바로 대구지부장이 이날 생일을 맞았던 것인데요. 아무리 단식중이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함께 농성하고 있던 지부장들이 초코파이를 사다 케익을 만들고 생일을 축하한 거죠.

- 단식중인 지부장들에게는 초코파이는 그림의 떡이었을 테고요. 그 많은 초코파이는 어디로 갔죠?

- 네, 함께 농성을 벌이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한바탕 생일잔치를 마친 후 다섯 상자의 초코파이는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금속노조 내 4개 비정규직 지회의 현안 문제가 해결돼 생일을 맞은 대구 지부장 역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하게 생일파티를 다시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어디 한나라당 의원이냐?"

- “내가 어디 한나라당 의원이냐?”

- 민주노동당 소속 박주미 부산시의원이 부산시의회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21일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선거구획정안 날치기 통과를 비판하려고 한 박 의원에게 의회 사무처가 다음 기회로 미룰 것을 공문까지 동원해 요청한 데 대한 답변입니다.

- 박 의원은 “아무리 쓴 소리라도 언로를 막아서는 안 된다.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하는데 내가 어디 한나라당 의원이냐. 정말 자제되어야 할 것은 내 발언이 아니라 내 입을 막고자 하는 또 다른 전횡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결국 의장이 발언권을 주지 않았고, 박 의원은 “그럼 신상발언을 하겠다”며 연단에 올라갔지만 의원들은 퇴장하고 마이크는 꺼져버렸습니다. 의장은 '부산시의회 홍보관' 개관식 일정 핑계를 댔지만 박 의원은 "홍보관 개관식에 오는 외부인사들에게 내 5분발언이 거슬리기 때문에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5분 발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박 의원이 참 딱하고 안쓰러운데요. 사실 더 딱한 것은 자신들의 치부는 숨기고 '홍보관'을 개관하는 부산시의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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