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의 산별교섭이 예년보다 1달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는 지난 20일 중앙집행위원회 및 중앙위원회 개최를 시작으로 올 산별교섭 및 산별투쟁 방향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했다.

이 자리에서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4월6일 개최 예정인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 산별교섭 요구안 및 투쟁계획, 투쟁기금 등을 최종 확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이어 4월 한달여 동안은 현장순회 및 조합원 교육 등을 통해 요구안 해설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5년 산별교섭 상견례가 4월12일에 개최된 것에 비하면 한달 가까이 늦어진 것.

보건의료 산별교섭이 이처럼 늦어진 배경에는 지난해 산별교섭이 직권중재로 인해 파행적으로 마무리된 점과 지도부 교체 등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최악의 사태로 달려가고 있는 세종병원 노조탄압 상황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산별교섭에 임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직권중재로 체결되지 못한 산별협약에 대한 문제도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현재 올 산별요구안 1항을 ‘2005년 산별교섭 마무리를 위한 노사의견 접근사항 우선 합의’ 등으로 내놓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산별교섭으로 인한 근로조건의 하향평준화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임금교섭 방식도 쟁점이 되고 있다고 노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3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 사업계획 초안 토론 등을 진행한 후 세종병원 집중 타격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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