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와 운송요율 인상 협상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의장 김종인)는 이달말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철도 컨테이너기지를 봉쇄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로 예고되고 있는 철도노조의 파업과 화물연대 투쟁의 시기가 집중될 경우 '물류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현재 CTCA와 운송료 신고요율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일단 이달말까지는 교섭에 집중할 계획이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 (신고요율 85% 지급) △노동조합활동 보장 △표준위수탁계약서 작성 △재산권 보장 △다단계 근절 △과적 근절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한 상태다.

화물연대는 특히 조합원들의 생계비와 직접 연관되는 운송료와 관련해 “화물운송에 소요되는 직접비용은 꾸준히 인상되고 있으나, 운송업체가 지입차주와 계약한 운송료의 약 60%만을 지급하고 있어 운전자의 최종수입으로 귀속되는 부분이 줄어들고 있다”며 “최소한 운송료 신고요율의 85% 이상이 지급돼야 조합원들의 고질적인 생계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또, 과다한 운송료 중간공제, 불합리한 어음지급 관행 등도 아울러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화물연대는 이달말까지 CTCA와의 운송료 인상 교섭에 집중하되, 진척이 없을 경우 단독 대규모 집회 등을 벌이며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3월1일 철도노조의 파업돌입 시 철도 컨테이너물량 대체수송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며 “교섭이 결렬될 경우 투쟁수위는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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