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생계형 조교’의 처우개선을 위해 ‘직업형 조교 특별위원회’(조교특위)를 구성했던 대학노조(위원장 금기송)가 조교특위를 계승해 ‘비정규직 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대학노조는 지난 16,17일 한남대학교에서 열린 8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계약직, 용역, 조교 등 대학 내 모든 비정규직 실태를 조사하고 관련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상설기구를 신설키로 결정했다. <사진>


300일을 넘기고 있는 안산공대 파업투쟁으로 대학 내 비정규직 조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학노조가 ‘비정규직 위원회’을 신설키로 합의함에 따라 조교를 포함한 다양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학노조는 조만간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비정규직 위원회’의 활동 범위 및 조직 방향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며, 대학노조에 가입돼 있는 비정규직은 물론, 미가입 대학의 비정규직까지 조직 대상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창훈 대학노조 조직부장은 “대학 내 산재해 있는 다양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하자는 데 대학노조 대의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일단 조교 등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태를 여론화 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학노조는 16일 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사업계획과 투쟁방침을 확정했다. 대학노조는 특히, ‘대정부 및 대사용자 중앙교섭과 시기집중 교섭을 병행한다’는 내용의 ‘2006년 단임투 방침’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모든 지부는 교섭시기 및 타결시기를 맞추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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