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100일을 맞은 금속노조 군산지역금속지회 KM&I분회 조합원들이 지난 13일부터 ‘100km 전북지역 평화대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악질사업주 구속,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를 요구하며 지난 13일 군산시 나운동에서 평화대행진을 시작한 KM&I분회는 (주)KM&I의 노동탄압 실태를 알리기 위해 지난 15일로 직장폐쇄 100일을 맞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금속노조 전북지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번 평화대행진은 이후 익산, 전주 등 전북지역 주요 시내를 하루 10km씩 행진할 계획이다.


또 본사가 위치한 KM&I 인천공장에서도 금속노조 인천지부와 함께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17일부터는 천막농성에 돌입할 방침이다.

조영호 지회장은 “지난 11월8일 KM&I 4개 하청업체가 금속노조에 가입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후 길거리로 내몰린 지 100여일이 지나고 있다”며 “KM&I의 문제는 비단 우리들만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평화적으로 전북지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11일 군산 KM&I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금속노조에 가입한 후 KM&I와 하청업체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원·하청이 이를 거부하자, 11월7일 2시간 파업을 실시했다. 이에 KM&I 4개 하청업체가 다음날인 8일 오전 7시를 기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

조영호 지회장은 “KM&I 하청업체는 직장폐쇄뿐 아니라 지난 1월17일 아예 폐업까지 단행,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보장키로 한 금속노조와의 중앙교섭 합의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뿐 아니라 직장에 복귀하려던 조합원들에게 비일비재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이들의 노동탄압을 방관할 수 없어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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