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비정규직을 계속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정책을 ‘고용안정’ 정책이라고 제시했다면서요.

- 그렇답니다. 문병호 우리당 제5정조위원장은 1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급식조리원과 영양사, 보조교사, 사무보조원 등 2월말에 계약 기간이 끝나는 약 7만4천여명의 학교 비정규직을 재계약 해 달라고 교육부와 각 학교에 독려하겠답니다. 학급수 축소 등 인력 감축요인이 있거나 본인의 귀책사유 등 고용을 해지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전원 재계약 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는거죠.

- 문 위원장은 이처럼 비정규직으로 재계약하는 방안을 ‘고용안정 대책’이라고 명명했답니다.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상시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라고 권고하는게 아니라 비정규직으로 계속 일하게 해 달라고 권고하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1년 뒤에 또 고용불안이 생기는 것은 어찌하겠답니까? 더구나 문 위원장은 이들 학교 비정규직들이 “3월만 되면 전화벨 소리에 놀란다”고 표현했는데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느끼는 고용불안이 재계약 기간에만 느끼는 고통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 입으로는 거창하게 사회 양극화 해소를 외치고, 비정규직 고통을 덜기 위해 비정규직법안 빨리 처리하자면서, 정작 하는 일은 생색만 내는 땜질 처방이군요.

- 아무리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정치판이라지만, 정말 이건 아니죠.

민주노총 대대를 천막에서?

- 대의원 배정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가 지난 10일 파행을 겪은 바 있는데요. 오는 21일 예정된 정기대대가 장소 섭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죠?

- 네, 민주노총 사무총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노총 대대 폭력사건 이유로 민주노총의 대대장소를 섭외하는 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10일 대대 장소를 구하는 데도 쉽지 않았다는 사무총국 관계자는 민주노총 정기대대에서 폭력문제뿐 아니라 대의원들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의자 등 집기 파손이 비일비재해 장소를 빌려주는 데 모두 난색을 표한다고 합니다.

- 따라서 사무총국 내에서 이번 정기대회를 자칫 천막에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노조간부의 비리로 인해 추락할 대로 추락한 민주노총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통일운동 함께 하는 행복한 부부

- 한국노총이 진행했던 ‘금강산 통일등반대회’에 부부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죠?

- 네, 그 주인공들은 한동우 공공노련 홍보선전실장과 김지순 직업상담원노조 조합원인데요, 이들은 이번 등반대회에서 유일하게 부부 참가자였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노총에서는 이들을 위해 방을 따로 배정하는 등 배려해,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고 하더군요.

- 물론 이들 부부가 함께 통일운동에 나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진행된 ‘한국노총 통일선봉대’에도 이들은 항상 함께 했다고 하더군요. 한동우 실장(34)은 학생 때부터 통일운동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활동을 벌였던 반면, 김지수 조합원(33)은 결혼한 이후 남편의 활동을 보면서 같이 참여하게 됐다고 합니다.

- 이들은 앞으로도 통일선봉대 활동에 지속적으로 함께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특히 노총 내 몇몇 활동가들이 추진 중인 ‘한국노총 통일모임’의 인천지역모임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합니다.

- 이들은 함께 노조활동을 하다 만나 지난 2003년 12월에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부부가 뜻을 함께 하면서 평생을 살 수 있다니 참으로 큰 행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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