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9일 오후 여의도 둔치 금성무대에서 조합원 3만5,000여명(경찰 추산 3만명)이 참여한 '노동기본권 쟁취 및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갖고,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 40시간 노동제를 포함한 4대 제도개선 사항의 즉각 시행 등을 촉구하면서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 조직의 투쟁역량을 총결집, 12월 8일 총파업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투쟁 결의문에서 "이제까지의 구조조정은 실패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초국적 자본의 요구에 따른 2단계 구조조정은 노동자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또 "국민의 안전과 국가경제의 미래를 도외시한 채, 자본의 요구에 따라 일방적으로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전력 등 공기업에 대한 민영화·분할매각과 강제적 인력감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무원칙한 일방적 금융기관 합병 등 신관치금융 기도 철회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사회보험 전면 적용 △유통업체의 탈법적 셔틀버스 운행 금지 △대한통운의 정상화 등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3년간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또 다시 기업퇴출, 공기업 민영화 및 해외매각, 금융기관의 강제적 통폐합 등을 골자로 한 2단계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것은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해왔던 그동안의 구조조정이 결국 실패했음을 의미한다"며 "지난 11일 노사정위원회 논의를 전면 중단한 우리는 수개월 동안 의사파업을 통해 기득권만을 옹호하는 현 정권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11월 30일 공공부문 공동행동의 날 연대투쟁과 12월 5일의 경고파업을 거쳐, 12월 8일 강력한 총파업 투쟁으로 정부정책의 일대 전환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순 위원장은 또 대회사에서 "전체 노동자의 승리를 위해 민주노총이 11월 26일과 30일의 공공부문 연대투쟁, 그리고 12월 5일과 8일로 이어지는 총파업투쟁을 함께 전개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3만5000여명의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서울방송(SBS)와 국회 앞을 거쳐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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