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이날 투쟁 결의문에서 "이제까지의 구조조정은 실패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초국적 자본의 요구에 따른 2단계 구조조정은 노동자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또 "국민의 안전과 국가경제의 미래를 도외시한 채, 자본의 요구에 따라 일방적으로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전력 등 공기업에 대한 민영화·분할매각과 강제적 인력감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무원칙한 일방적 금융기관 합병 등 신관치금융 기도 철회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사회보험 전면 적용 △유통업체의 탈법적 셔틀버스 운행 금지 △대한통운의 정상화 등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3년간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또 다시 기업퇴출, 공기업 민영화 및 해외매각, 금융기관의 강제적 통폐합 등을 골자로 한 2단계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것은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해왔던 그동안의 구조조정이 결국 실패했음을 의미한다"며 "지난 11일 노사정위원회 논의를 전면 중단한 우리는 수개월 동안 의사파업을 통해 기득권만을 옹호하는 현 정권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11월 30일 공공부문 공동행동의 날 연대투쟁과 12월 5일의 경고파업을 거쳐, 12월 8일 강력한 총파업 투쟁으로 정부정책의 일대 전환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순 위원장은 또 대회사에서 "전체 노동자의 승리를 위해 민주노총이 11월 26일과 30일의 공공부문 연대투쟁, 그리고 12월 5일과 8일로 이어지는 총파업투쟁을 함께 전개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3만5000여명의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서울방송(SBS)와 국회 앞을 거쳐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