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김창한)가 구조조정 대책강화 등 올해 중앙교섭 요구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 9일 중앙위원회에서 올해 중앙교섭 요구안을 확정한 금속노조는 오는 23일 구미 경북 청소년 수련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교섭요구·투쟁방침을 최종 확정하고, 3월 중순 요구안 및 교섭요청 공문을 발송, 3월말부터 산별 중앙교섭에 돌입할 방침이다.

금속노조는 중앙위원회에서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쟁취 △노사관계로드맵폐지 및 노동기본권 쟁취 △무상의료·무상교육 등 사회공공성 강화 △FTA 중단 및 산업공동화 등 구조조정 저지 △지자체 선거투쟁과 반전평화 및 민족자주권 쟁취 등 올해 5대 투쟁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산별 중앙교섭 요구안으로 △산별 최저임금, 전체 노동자의 통상임금 50% 보장 △구조조정 대책 강화 △조합활동 보장 △사내하청 처우보장 등을 4대 요구안으로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올해 중앙교섭 및 투쟁방침 마련을 위한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특히 구조조정 대응 방안으로 단협 내용 강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사업장 단협에서 부족한 구조조정 관련 주요내용을 중앙교섭 요구안으로 포함시켰다.

지난해 ‘해외생산품 국내 국내반입시 고용문제 노사합의’ 등을 체결한 금속노조는 신기계 도입, 작업공정 개선, 공장 이전과 관련해서도 90일전에 조합에 통보하고 조합과 합의해 시행할 것을 요구할 예정.

또 사내하청 처우보장과 관련해 기존에 합의한 ‘사내하청 노동자의 퇴직금, 연월차, 생리휴가, 주휴, 법정공휴일 등은 현재 노동관계법에 따르도록 한다’는 중앙교섭 합의안이 주5일제 실시 등 여러가지 조건이 달라진 현재 오히려 비정규직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고 판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처우를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요구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성혁 노조 정책실장은 “3월말부터 본격화되는 산별 중앙교섭은 최저임금제 사회양극화 문제를 부각시켜 사회공공성 강화, 노사관계로드맵 투쟁과 연결시켜 6월 전조합원 투쟁을 배치해 금속총단결투쟁으로 힘을 모아내고 7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이러한 투쟁을 바탕으로 10월 금속연맹 산별전환 완성까지 힘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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