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우식 과학기술부 부총리가 GS그룹으로부터 사무실과 자동차를 제공받아 사용해 왔던 사실이 밝혀지자 화섬연맹이 “GS칼텍스 파업 이후 광폭한 노동탄압의 배경에는 정경유착 등 검은 커넥션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4일 화섬연맹과 GS칼텍스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2004년 GS칼텍스노조의 총파업 전·후 과정을 보면 정경유착의 흑막은 명백하게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앙노동위원회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나기도 전에 경찰병력 3,000여명이 공장에 진입한 점(2004년 7월20일 오전 7시) △경찰병력이 노조가 파업에서 복귀한 8월6일 이후에도 9월9일까지 무려 52일간 여수공장에 주둔한 점 등을 근거로 들며, “당시 3,000여명의 경찰병력은 일개 재벌기업의 울타리를 지키기 위한 ‘사병’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5년 5월12일 대법원이 “중노위가 중재조정 법적 절차를 어기고 GS칼텍스노조 파업의 직권중재를 했기 때문에 파업을 불법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파기 환송심에서 하급법원인 광주지법에서 대법원 판결을 완전히 뒤엎은 점 등도 김우식 과기부총리의 배후설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화섬연맹은 “이처럼 GS칼텍스노조의 파업과 관련하여 경찰과 검찰,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부, 사법부 등 권력 기관에서 벌어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은 정경유착 관계와 개연성이 짙다”면서 “현재 드러난 차량·사무실 제공은 GS칼텍스-김우식 과학기술부 부총리 유착관계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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