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가 예고한 바 있는 다음달 1일 전면파업에는 KTX 여승무원 등 비정규직도 동참키로 했다.

철도 내 비정규직인 KTX 여승무원들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88%의 찬성으로 파업 참여를 결의했다. 서울KTX열차승무지부는 총원 267명 중 232명(86%)이 투표에 참여 206명(88%)의 찬성으로, 부산KTX열차승무지부는 총원 119명 중 113명(86%)이 투표에 참여 98명(86.7%)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KTX열차 승무지부는 철도공사가 승무원들을 한국철도유통의 계약직 노동자로 운영하자 철도공사의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투쟁을 전개해 왔다. 또 새마을호 여승무원들도 지난 2003년 4월20일 철도 노사가 합의한 바 있는 새마을호 여승무원 정규직화 합의 준수를 요구하며 철도노조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현재 철도에는 철도공사 직접고용 비정규직 3천여명과 KTX 여승무원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 2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번 정기단체교섭의 주요 요구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정규직화를 내걸고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은 역사상 처음으로 철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하는 위력적인 전면파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X 여승무원들은 지난해 12월2일 철도노조로 상급단체를 변경한 바 있다. 철도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75.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킨 바 있어 KTX열차 승무지부만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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