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장기화된 하이닉스 사태와 관련해 원청인 하이닉스 반도체와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가 15일 간접대화를 진행한다.

지난 8일 구성된 하이닉스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위원회(위원장 강태재·범도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15일 오후 2시 충북 청원군 오창면에 위치한 정보통신산업진흥재단에서 하이닉스 반도체와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가 참여한 가운데 간접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중재위원회는 이날 간접대화에서 양쪽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각각의 요구를 따로 들으면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형식으로 대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현재 중재위원회는 하이닉스반도체와 사내하청지회에 각3인의 실무단 구성을 요구한 상태로, 양쪽은 15일 예정된 간접대화에서 자신의 입장을 중재위원회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태재 중재위원회 위원장은 “하이닉스 사태는 지역 최대 현안으로 우리는 이번 중재를 통해 양쪽의 의견을 존중해 최대한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며 “중재과정에서 노사 양쪽은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며 중재위원회 역시도 성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재와 관련해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그간의 과정에서 누누이 밝혀 왔지만 법적 당사자가 아닌 하이닉스반도체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중재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고용문제가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순호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각계의 노력으로 중재위원회가 구성됐고 지회 역시 이번 중재를 통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하이닉스반도체와 사내하청지회가 중재위원회를 통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과 관련한 각각의 입장은 아직까지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중재위원회의 간접대화 자리는 1년여만에 양쪽의 대화국면이 처음 열리는 자리로서의 의미를 지니긴 하지만 지금까지 상이하게 달랐던 양쪽의 입장이 중재위원회에서 조율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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