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의 단식이 1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 15개 지부장들도 단식농성에 결합, 농성이 확대된다.

금속노조는 지난 9일 민주노총 충북본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3월 투쟁계획과 관련, 14~15일 확대간부 상경투쟁을 통해 ‘정부가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4기 금속노조가 처음으로 전체 확대간부를 한곳에 모아 진행하는 이번 확대간부 상경투쟁은 ‘안정된 일자리와 비정규직 노동3권 쟁취’를 위해 투쟁하겠다는 전체 간부들의 결의를 하나로 모으는 투쟁선포식의 의미를 지닌다.

또 15일부터는 노조 15개 전 지부장이 단식농성에 결합, 지난 1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김창한 위원장과 함께 거점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서울, 인천, 경기, 만도 등 수도권지부들이 거점농성에 결합하고 농성장에서 매일 저녁 촛불집회 및 소규모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6일부터는 노조 임원들이 23일 노조 임시대의원대회 전까지 현장순회 및 간담회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조합원들의 뜻을 모을 방침이다. 또 각 지회도 16일 일제히 중식보고대회를 갖고 향후 금속노조의 투쟁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노조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3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임시대대 이후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내올 계획이다.

한편 금속노조는 지난달 24일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상근간부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2006년 투쟁의 포문을 열었으며, 이어 지난 1일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의 단식 돌입, 지난 7일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의 삼보일배 투쟁 등 노조 조직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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