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노동부 장관 이취임식이 있었는데요.

- 김대환 전 장관이 노동부 직원들에게 준 마지막 선물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노동부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여가 생활을 위해 퇴직금 등을 모아 2천만원 상당의 콘도 회원권 계좌를 매입해 기부키로 했다고 합니다.

- 김 장관은 이 사실을 일부 간부들에게만 알리고 외부로 공개되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하네요. 일부 노동부 간부들은 선례도 없고 장관 퇴임 이후 생활 등을 위해 퇴직금 기부를 만류하기도 했답니다.

- 김 장관은 퇴임을 하면서도 “저는 퇴임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학자로 되돌아가더라도 노동부 직원들과의 간접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노동부 직원들에 대한 애정 어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제 하이닉스-매그나칩이 답할 차례”

-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가 최근 조성된 대화의 국면을 환영하며 하이닉스-매그나칩 청주공장 주변 플래카드와 집기, 만장들을 자진철거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철거는 최근 범도민대책위와 충북도 등이 중재단을 구성하는 등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이뤄진 것인데요. 사내하청지회 관계자는 “1년여간 조합원들의 고통의 시간과 투쟁이 묻어난 상징물을 철거한 것은 평화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회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제 하이닉스-매그나칩 원청이 결단할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 중재단을 중심으로 15일께 간접대화가 열린다는 소식인데요. 아직까지 하이닉스와 매그나칩은 간접대화방식에만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외에 이들의 고용보장 요구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는 상황입니다.

- 장기간 길거리에서 공장으로 돌아갈 날을 애태우고 있는 조합원들과 가족들, 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디 이번 대화에서 해결 방법이 찾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9시를 사수하라!"

- 민주노동당 대표 선출 소식이 지난 10일 밤 9시 공중파 뉴스에 일제히 보도됐는데요, 그 뉴스가 나오기까지 당이 무던히 애쓴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죠.

- 그렇답니다. 당은 지난달 1차선거에서 9시 전까지 당선자 결과를 발표한다고 했다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요. 그래서 8시에 메인뉴스를 내보내는 SBS는 선출대회장에 방송용 부스까지 설치했다가 뉴스도 못 내보낸 채 철수했고, 다른 방송사들도 9시 뉴스에 보도하지 못했답니다.

- 그래서 이번 결선에서는 당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9시 전까지 당선자 발표”를 목표로 삼고, 개표를 종용하느라 부산을 떨었답니다. 그런데도 직접투표 개표가 지연되면서 9시전까지 선관위 공식 발표가 힘들 것 같아지자, 조승수 후보가 일찌감치 낙선을 인정하고 나섰답니다.

- 당선과 낙선을 떠나 당을 위하는 마음이 모두 한결 같다는 것을 보니, 당의 미래가 기대되는군요.

유전무죄, 무전유죄?

- 지난 1988년, 탈주범 지강헌이 인질극을 벌이면서 남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기억하십니까? 지강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홀리데이'에서도 유전무죄, 무전유죄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이는 지난달 19일 개봉돼 관객들로부터 꾸준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홀리데이'가 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인 CGV로부터 일제히 조기종영 됐기 때문입니다. 홀리데이는 지난 8일 모든 CGV 체인 극장가에서 볼 수 없게 됐는데요. CGV는 이에 앞서 '홀리데이' 개봉 4일만에 조기종영을 이미 한차례 한 바 있습니다.

- 이에 CGV가 같은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투사부일체'를 상영하기 위해 '홀리데이'를 조기종영했다는 여론이 거셌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홀리데이'가 재상영되기도 했죠. 그런데 지난 8일자로 다시 종영됐습니다.

- 이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홀리데이'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스크린쿼터 축소만 반대하지 말고, 영화인들이 나서서 상영관과 배급사의 알력 관계부터 청산하라고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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