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궤도노동조합연대회의(집행위원장 서형석·궤도연대)는 오는 18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3주기를 앞두고, 13일부터 18일까지를 추모 및 지하철 안전 챙취를 위한 공동실천 구간으로 정했다.

2003년 2월18일 대구 중앙역에서 발생한 화재참사는 세계 지하철 참사 사상 두번째로 사망자 규모가 컸다.

이에 궤도연대는 "한번 터지면 대형 참사로 직결되는 지하철·철도의 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러나 정부와 시 당국의 근본적 안전대책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궤도연대는 "대구참사 당시 각종 언론과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안전대책 과제는 몇가지 전시적 후속조치와 미봉책만 취해졌을 뿐 대부분 예산부족을 이유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더구나 철도 및 지하철 운영기관들은 경영합리화의 명분으로 무분별한 구조조정(현장인력 감축, 외주용역, 역사 무인화 등)을 시행해 되레 열차 안전에 역행하고, 지금도 잇따르고 있는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역사 내 추모주간 알림물 부착 및 철도, 지하철 노동자 추모 뱃지 착용 기간을 갖고, 오는 18일까지 각 주요역에서 대구참사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

또 오는 16일 오후 2시, 대우빌딩 컨벤셜홀에서는 궤도연대와 도시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지하철 및 수도권 전철 안전관리 시스템에 관한 연구 발표 및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며, 오는 18일에는 대구지하철 참사 3주기 추도식 및 안전쟁취를 위한 철도·지하철노동자대회가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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