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정보통신노련 소속 KT네트웍스(KTN)노조가 민주노총 IT연맹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했다. KTN노조는 KT의 자회사로 340여명의 조합원들이 가입되어 있다. 9일 IT연맹에 따르면 지난 1일 KTN노조의 가맹을 공식 승인하고 가맹인준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N노조는 지난해 11월16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17명의 대의원 가운데 15명이 참석, 만장일치로 상급단체 변경의 건을 결정했으며, 구체적 시기는 김대곤 위원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김대곤 위원장은 지난 1월19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상급단체 변경 시기를 2월1일로 못박고 IT연맹에 가맹승인을 요청했으며, 이를 IT연맹이 승인한 것.

그러나 KTN노조는 현재 오동인 한국노총 정보통신노련 위원장의 소속 사업장으로, KTN노조가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함에 따라 KT 자회사 노조 일부가 소속되어 있는 정보통신노련 내에서도 파장이 예상된다.

이주형 KTN노조 사무처장은 “최근 KT 경영혁신을 이유로 연봉제 도입 등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있어 모회사의 노조인 KT노조와 연대강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상급단체 변경 배경을 밝혔다.

한편, IT연맹은 "KTN노조의 상급단체 변경과 관련해 인위적인 과정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번 "KTN노조의 상급단체 변경은 '조직확대의 신호탄'"이라고 환영하는 분위기. 아울러 IT연맹은 "올해 KT그룹 차원의 공동 임단투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KTN노조의 가맹으로 지난 2004년 7월 KT노조와 KTF노조 2개 조직으로 시작된 IT연맹은 현재 6개 사업장 3만3,000여명의 조합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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