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노조(위원장 김경학)는 재경부가 17일 2004년 선물거래소 이관을 결정한 것과 관련, 강력히 반발하며 전면 파업을 결의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임시비상총회를 열고 거수투표를 통해 총파업 여부·시기·방법 등을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노조는 박창배 증권거래소 이사장에 대해 이번 사안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으로 퇴진 찬반투표를 갖고 281명이 참여 280명이 찬성해 본격적인 퇴진운동을 벌여갈 예정이다.

파업 결의와 관련 노조 김경학 위원장은 "파업이 진행되면 전산시스템은 작동하겠지만 직원의 90%이상이 조합원인 점을 감안하면 업무공백으로 시장이 멈추는 등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며 "집행부 회의를 통해 보다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주부터 △재경부 항의방문 △시행령 개정시 헌법소원 등 법적대응 등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증권전산노조 뿐만 아니라 증권관련 노조와 사무금융연맹 등과 연대해 투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노조의 파업이 진행될 경우 투자자들에 정확한 정보제공과 결제업무 중단이 이어져 계좌입출금 정지 등 시장에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라는 증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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