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필요한 정책이 관계자들의 이해가 얽혀 파행을 겪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창원시의 저상버스 운행입니다.

- 창원시는 창원 대방동에서 도청과 창원역을 거쳐 마산역에 이르는 노선을 신설, 지난 7일 오전 5대의 저상버스를 투입했지만 마산시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들의 실력저지로 정상운행을 못하고 중간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 마산시와 마산의 시내버스 업체들은 “창원시가 합의도 없이 창원-마산 노선에 저상버스를 투입해 버스업체 공멸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창원시는 “마산시와 버스업체가 경영논리만 내세워 교통 약자들과 시민들의 편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 지자체의 저상버스 도입은 장애인들이 시위와 천막농성, 국회 법개정 투쟁 등 오랜 노력 끝에 일구어낸 값진 성과입니다. 이것이 시행되는 과정에 또 이해관계 때문에 파행을 겪고 있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마산시도 곧 저상버스를 운행해야 합니다. 창원시와 마산시가 합의해 하루 빨리 저상버스가 정상운행 되기를 바랍니다.

보석이 보석인 이유

-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와 몇몇 국회 환노위 소속 의원들의 과거 관계가 주목받았는데요. 이상수 내정자는 과거 13대 국회 때 노동위원회 활동을 했죠. 당시 이인제 국민중심당 의원이 당시 노동부장관이었답니다. 이 내정자는 이 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 의원은 노동부장관 선배”라고 말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서로 자리를 바꿔 앉은 거죠.

-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도 이 내정자와의 관계를 의식한 발언을 했는데요, 배 의원은 “사적인 관계도 있지만 국회의원으로 말하겠다”며 ‘공적’ 관계를 강조했답니다. 이 내정자는 배 의원이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시절 노동운동을 하다가 구속됐을 때 변호를 맡았답니다.

-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면서요.

- 예, 단 의원은 “이 내정자를 여기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과거에 아름다운 기억들이 많다”고 반가워했습니다. 단 의원은 대우조선 사건과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던 동아건설 창동공장, 전노협 활동 당시 이 내정자가 도움을 줬던 일을 상기시키면서 “청문회에서도 아름다운 기억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죠. 하지만 청문회가 계속되자 단 의원은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실감도 되고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단 의원은 “보석이 보석인 이유는 세월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한국노총의 인사개편??

- 한국노총 사무총국의 인사개편이 임박했다는 풍문이 떠돌고 있다는데요, 어떻게 된 일이죠?

- 네, 최근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떠돌고 있는데요, 사무총국 각 본부에 직제와 남성 및 여성 등 성비가 불균등해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물론 그냥 떠도는 웃으게 소리지요.

- 그러나 실제 교육선전본부의 경우는 총 8명이 일하고 있지만 이 중 5명이 여성으로, 비중이 높고 직제도 본부장 이하에 국장은 한 명도 없이 모두 부장과 차장이라고 합니다. 이에 반해 조직본부는 모두 11명이 일하고 있지만 여성은 3명에 불과해 남성의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본부장과 실장을 제외한 8명 중 국장이 5명이어서 평균 직급이 높은 편이지요.

- 이런 상황에서 정책본부가 가장 안정적인 본부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모두 7명이 일하는데 여성은 2명에 불과하지만 본부장과 국장, 부장, 차장에 간사까지 직제는 골고루 분산돼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 이에 따라 사람들은 농담 삼아 “직제와 남성 및 여성의 비율이 골고루 분포될 수 있는 인사개편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어 그런 풍문이 돌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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