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 소속 지부들의 파업이 1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13일 파업조합원들의 상경투쟁이 시작됐다.

이날 노사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충북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의 조합원 300여명이 과천 정부청사와 광화문 부근에서 대정부 규탄집회를 가졌다.(본지 6월13일자 참조) 이들은 "교섭이 풀리지 않고 있는 2개 병원 모두 교육부산하 국립대병원으로서 교육부와 노동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국립대병원 기관장들이 불성실 교섭과 공권력에 의존하려는 태도를 보여 난항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부가 정부지침으로 국립대병원의 노사자율교섭을 방해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14-16일 충북대병원을 '악질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총력집중투쟁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전국 각 지부간부 등이 교섭 및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충북대 병원으로 집결해 병원장과 도지사, 청주시장, 지역국회의원 등과의 면담, 지역선전전, 병원노동자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지난 12일 한양대의료원은 임금 11.5%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합의해 파업을 종료했고 인하의료원도 노조간부 15명 고소고발 취하, 인력확충 등에 합의했다. 이밖에 같은 날 지방공사 강진의료원과 순천의료원이 체력단련비 15만원 기본급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면서 노사합의해 파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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