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8일부터 사흘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1층)에서 ‘제29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독일의 ‘어젠다 2010’ 개혁 프로그램 수립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볼프강 클레멘터 전 독일 경제노동부장관이 ‘21세기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노동운동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경총에 따르면 ‘어젠다 2010’은 지난 2003년 슈뢰더 총리가 사민당내 거센 반대에도 사회 및 노동부문 등의 개혁을 주장,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발표했던 포괄적 개혁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강연에 나서는 볼프강 클레멘트 전 장관은 ‘어젠다 2010’ 수립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경총은 “어젠다 2010에서는 노동시장 개혁을 경제성장을 위한 추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해고보호제도 개선 △기간제 근로의 일자리 확대 △직업소개사업 담당 연방고용청 구조개혁 △실업급여 수급기간 대폭 축소 △실업수당 수혜 자격 강화 등을 주요 개혁과제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제 변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찬회에서는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창록 한국산업은행 총재, 이명박 서울시장, 신헌철 SK 사장,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노동부 장관 등이 강연에 나선다.

또한 첫날인 8일 경제5단체가 공동 수여하는 ‘제2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이 예정돼 있으며,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여하는 가운데 ‘2006년 노사관계, 경영계에 바란다’란 주제의 집중릴레이 대담이 이어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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