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비정규직 차별철폐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선 정규직 노동자가, 상금으로 받은 돈을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전달해 화제입니다.

- 주인공은 김학철 대우차노조 창원지부 전 지부장인데요. 김 전 지부장은 지난해 12월 고 박상윤 전 서울본부 사무처장 추모회에서 수여한 ‘맑고 아름다운 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는데요. 김 전 지부장은 지난해 GM대우차 창원비정규직지회의 투쟁에 적극 연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습니다.

- 그런 김 전 지부장이 이 상금을 GM대우차창원비정규직지회에 전액 전달했다고 합니다.

- 정규직노조 간부가 적극적으로 비정규직 연대투쟁에 나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요. 김학철 전 지부장은 지난해 GM대우차 창원비정규직지회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한 불신임 찬반투표 결과 불신임을 받기도 해 안타깝게 했지요.

- 김 전 지부장이 ‘맑고 아름다운 상’을 받은 것은 당연한 결과인 것 같고요. 게다가 그 상금을 다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줬으니, 또다시 비정규직 투쟁을 앞둔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따뜻한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엇박자

- 요즘 열린우리당과 재경부 사이에 엇박자 소리가 크다죠?

- 네.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를 놓고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가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에게 된서리를 맞았는데요. "원내대표인 나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말을 감히 하다니"라며 괘씸죄가 적용됐죠. 김 대표는 "앞으로 당정 사전협의 없이 정책이 일방적으로 발표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이에 한덕수 부총리는 국회로 건너가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는데요. 웃기는 건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또다시 '당정협의를 거치지 않은' 조세개혁방안이 언론을 통해 유포됐다는 겁니다.

- 어쩌다 그런 일이 발생했죠?

- 모 일간지가 재경부가 마련한 중장기조세개혁방안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기 때문인데요, 박 차관은 기자실을 찾아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며 사태수습에 또 다시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김 대표도 답답한 것이 증세안 등 노 대통령이 앞장서서 확정되지 않은 안을 발표하고 있는데 아랫사람에게 영이 설지 의문입니다.

비록 몸은 철창 안에 있지만, 조합원들과 함께

- 확약서 이행을 촉구하는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의 삼보일배 투쟁이 7일 예정되어 있는데요. 철창 하나를 두고 또다른 삼보일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 바로 박정훈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이 조합원들의 상경 삼보일배 소식에 자신 역시 삼보일배에 들어갔다는 소식인데요. 지난해 크레인 고공농성으로 현재 순천교도소에 수감중인 박정훈 지회장이 지난달 27일부터 매일 30분씩 조합원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감옥안에서 큰 절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편지를 통해 전했습니다.

- 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여름에도 순천 시내에서 삼보일배를 한 적이 있는데요. 박정훈 지회장은 당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 땀을 흘리며 투쟁하던 조합원들이 혹한의 날씨에 혹이나 몸이라도 상하지 않을까 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투쟁 승리를 바라고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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