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호)는 17일 오후 서울역에서 1,200여명의 직원이 대구에서 상경한 가운데, 정부의 퇴출 발표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삼성차 비대위 김영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영실패의 책임을 힘없는 노동자에게만 전가하는 부도덕한 삼성그룹의 작태를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섰다"며 "삼성그룹은 상용차 퇴출발표 이후에도 사죄는 커녕 최소한의 노동자의 몸부림마저도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몇 차례의 집회, 지역시민단체가 삼성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가고 있지만, 퇴출 이후 대책에 대해 한마디도 없다는 것이 비대위측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측은 삼성그룹측의 사과와 대화에 적극 나서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비대위는 "우리는 생존권을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으로 사수할 것"이라며 △실책 시인 및 대안 제시 △삼성상용차 고객 사후 관리 약속 △250여 협력사 및 종업원 피해 보상 △전 직원의 생존권 보장 및 보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날 비대위는 집회에서 삼성본관에서 공개요구서를 전달하고, 한남동 이건희 회장 자택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 퇴출발표 이후 삼성비대위는 지난 6일 공장비대위와 영업직비대위가 통합한 바 있으며, 3일 삼성상용차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해 필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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