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일 산업자원부는 올해 1월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563% 증가한 31억6천만달러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중동,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원유 및 가스전 개발 확대, 산업시설 다변화와 사회 인프라 확충 노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분기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2004년 4/4분기 7억6,800만달러를 제외하고는 지난 2년 동안 모두 20억달러를 넘었다. 2004년 1/4분기~3/4분기까지 23억~28억달러를 기록한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지난해 2/4분기 55억9,500만달러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3/4분기 23억7,600만달러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4/4분기 다시 54억6,200만달러를 나타내 전년동기대비 89.1%나 증가했고, 올 1월에는 한달 동안 분기 규모를 상회하는 31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체별 수주실적은 SK건설이 쿠웨이트에서 방향족제품 생산플랜트로 12억2,7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냈고,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바란-우비 석유가스생산 시설공사로 8억7,500만달러의 수주를 받아냈다.

포스코건설도 이란에서 미니밀 철강 플랜트 공사로 3억3천만달러를, 대림산업은 필리핀에서 바탄정유공장 시설개선사업으로 1억8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산자부는 최근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우리업체들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중동, 아프리카뿐 아니라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아시아에서의 수주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올해말까지 원유 및 가스 개발, 석유화학 정유 및 해양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158억1천만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180억달러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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