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17일 한양에 대해 청산 발표한 것과 관련 한양노조(위원장 이주성)는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한양을 선정하고 급기야 '한양파산'을 선고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양이 법정관리 이후 '출자전환'을 위해 1,500여 직원들의 인력감축, 급여삭감과 각종 복리후생의 반납 등 최소 조건만을 가지고 전력투구해 왔다"며 "정부는 11·3 사기업 졸속 퇴출조치로 인한 반발로 정치적 입지에 심각한 우려가 일자 그 영향력을 희석시키고 공기업 구조조정을 한다는 생색내기로 한양을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이번 건교부의 파산 발표가 현재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건설사죽이기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수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노조는 파산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전 임직원과 함께 130여 개 전 현장 철수와 광주 월드컵, 인천문학운동장 등 주요 국가공사에 대한 공사의 전면중단하고 건설산업연맹과 강력한 총파업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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