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노조는 지난 6월 부산, 마산, 울산공장노조가 통합된 후 16일 첫 통합위원장 선거를 실시,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에서 기호1번 김주익 후보가 65.4%의 지지를 얻어 기호3번 정상채 후보(현 위원장)를 앞지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주익 당선자(39)는 92년 7대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98년 10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아깝게 낙선한 바 있다.

- 통합노조로서 첫 위원장 선거를 치렀다. 선거의 의미는?

= 조합원들은 정 전 위원장의 4년간의 노조활동에 대한 변화를 요구한 것이란 판단이다. 3개공장노조가 통합되면서 강하고 깨끗한 새로운 집행부를 원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통합노조 초대 위원장으로서 갖는 포부는?

= 노조가 통합은 됐지만, 실제 조합원들은 통합의 의미를 잘 모르는 듯 하다. 또한 울산, 마산의 경우 조합원수가 적어 부산에 끌려다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적 소외감 없이 노조통합의 이익이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도록 내부를 다지는 작업부터 들어가겠다.

- 향후 계획은?

= 당장 12월초부터 첫 단협교섭에 들어간다. 현재 통합 전 3개공장노조의 단협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각 공장의 잘 만들어진 단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예컨대 부산공장의 일방중재조항을 없애고, 울산의 징계위 노사동수 구성, 마산의 전임자 노조활동시간 보장 등을 관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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