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에 진척이 없자 쌍용자동차노조(위원장 유만종)가 지난 12일부터 부서별 순환파업에 돌입했다.

13일 노조는 생산조정팀, 부품검사팀, 4륜구동도장부서 등 조합원 180여명이 2시간씩 오전, 오후, 야간 3차례에 걸쳐 돌아가면서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26일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때까지 계속 순환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27차교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번 임단협에서는 주40시간 단축, 조합원 범위 대리급까지 확대 등 노조측 요구에 대해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다. 또 노조측이 기본급대비 10.85%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자금지출이 수반되는 문제는 채권단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문제인만큼 추후논의하자"며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 신승철)도 8차까지 진행된 임단협 교섭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지난 10일 쟁의조정신청을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 쟁의준비에 돌입했다. 이들은 12일부터 전국 각지부 상집간부 100여명이 출근투쟁 및 철야농성에 돌입했으며 19일 조합원 총회를 소집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노조측은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인사고과제 폐지, 복지부문 원상회복 등 전반적으로 회사경영위기를 맞기전인 96년 수준의 단체협약 내용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걸고 있어 회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또 임금의 경우 노조측이 기본급 대비 13.7%(11만4,795원) 인상과 4사통합비용 기본급 1만5천원, 성과급 200%, 상여급 100% 기본급화, 임금제도개선위원회 구성 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은 현대차 타결수준을 감안해 14-15일 열릴 본교섭에서 임금안을 제시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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