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박헌승)의 법인설립 허가가 산업자원부에서 노동부로 이관돼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월 중순께 공식출범 예정이었던 최초의 산별 사용자단체 출범은 2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9일 설립총회를 가진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11월29일 임원 구성을 완료하고 12월23일 산자부에 법인설립 신청을 했으나 산자부가 노동부와 협의를 통해 법인설립 허가를 지난 20일 노동부로 이관한 것.

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산자부로부터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법인 설립과 관련, 소관 부서가 아니라는 입장을 듣고 관련 서류를 지난 20일 넘겨받았으며 현재 서류를 검토 중”이라며 “법인 설립 배경을 비롯해 법률관계 등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 후 설립 허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 현재 61개 회사가 입회신청을 바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2005년 중앙교섭에 참여한 9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회원가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2월 중 노동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가 나오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금속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표준화 사업 △노사관계제도 연구 및 단체교섭지도사업 △인사노무관리제도 연구 및 교육사업 △금속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사업 △금속노조와의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체결 등 주요 사업을 지난 설립 총회를 통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의 공식출범은 한국 노사관계에서 최초로 산별 중앙교섭을 체결하는 사용자단체의 성격을 띄게 된다.

한편 금속산업의 사용자단체 구성은 지난 2002년 금속노조와 108개 금속 사업장 간에 맺은 기본협약 제2조 “금속노조 관계사용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용자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 이후 3년만에 이뤄졌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