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일반노조(위원장 이선규)가 경기도노조(위원장 홍희덕)와 통합을 결정했다. 경기지역일반노조는 지난 13일 재적대의원 30명 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경기도노조와 통합 안건을 투표에 부쳐 21명 전원의 찬성으로 통합을 결정했다.

경기일반노조와 경기도노조는 현재 통합이 결정돼 경기도노조 내 일반사업본부를 두기로 했으며, 오는 26일 임원선거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통합과정을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선규 경기일반노조 위원장이 경기도노조 부위원장 후보에 출마하기도 했다.

경기지역일반노조는 민간사업장과 영세사업장에 속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으며 전체 조합원은 240여명으로 6개 지역 지부를 두고 있다.

이준상 경기일반노조 사무국장은 이번 통합에 대해 "경기일반노조는 민간부문 위주로 구성돼 노조로 인정받는 것조차 힘들었다"며 "공공사업장에 속한 노동자들로 구성된 경기도노조는 좀더 안정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조활동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그동안 경기일반노조는 탄압받고 억압받는 약자 계층에 속하는 중소영세 사업장의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힘있게 이끌어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경기도노조와 통합으로 비정규직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노조는 의정부, 포천, 파주, 고양시 등 경기도 19개 지역의 환경미화원과 주차관리원 각 시·군 상용직 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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