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측의 ‘부대업장(시설·객실) 결원 시 아웃소싱 전환’ 방침에 반발, 지난달 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제주 크라운프라자호텔노조(위원장 최준현)가 최근 총회를 열어 24일 업무복귀를 결정했다. 그러나 호텔측이 노조의 업무복귀 방침을 거부하고 있어 마찰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20일 제주청소년수련원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파업 철회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 참여 조합원 89.8%의 찬성으로 24일 업무복귀를 결정하고 이를 호텔측에 통보했다. 노조는 2005년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지난해 9월30일 쟁의행위를 결의, 지난해 12월3일 식음료 및 조리부서 소속 조합원 50여명의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2월9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그동안 ‘부대업장(시설·객실) 결원 시 아웃소싱 전환’을 주장하는 호텔측과 ‘부대업장 결원 시 아웃소싱 전환 없이 계약직 충원’을 요구하는 노조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왔으며, 56일에 걸친 노조의 장기파업에도 불구하고 노사 양측은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최준현 노조위원장은 “조합원 신분보장, 주 40시간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자녀 학자금 추가 등 쟁점사항 대부분에 대해 노조가 양보안을 제출했지만 호텔측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며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일단 업무에 복귀한 뒤,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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