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증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진폐전문병동이 안산시 일동 안산중앙병원에 설치돼 19일 진료를 시작한다. 진폐전문병동은 지상4층, 지하1층, 190ro 병상 규모로 진폐 환자의 진료와 치료, 요양은 물론 관상동맥 질환 등 합병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전담한다.<사진>

진폐병동에는 앞으로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첨단 심폐기능 검사기, 다중검출 컴퓨터 단층 촬영기(MD-CT), 기관지 내시경 등 최신 장비들이 단계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특히 노동부 산재의료관리원(이사장 최병훈)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안산중앙병원에는 오는 4월 직업성 폐질환 연구센터도 개원돼 치료와 연구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연구센터는 역학조사·임상연구·연구지원 등 3개 팀 체제를 갖추고 진폐증은 물론 직업성 천식, 간질성 폐질환, 직업성 폐암 등에 대한 조기진단 및 치료 기법의 개발, 호흡기 재활 연구와 진폐증 및 직업성 폐질환 등에 대한 장애 판정, 관리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산재의료원은 “그동안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폐증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수익성 저하로 폐쇄, 수도권 지역 진폐 근로자들이 의료수혜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안산중앙병원 진폐전문병동이 개원돼 수도권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진폐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5만∼6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산재 판정을 받은 3,400여명이 전국 29개 의료기관에서 요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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