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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노동자는 하나, 하지만 조직 통합은 어렵네”운수연대, 운수노동자 산별건설을 위한 토론회
‘운수산별’이냐 ‘공공운수산별’이냐. 공공연맹과 민주택시연맹, 화물통준위, 민주버스노조가 함께 하는 산별노조 건설 여부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각 조직의 핵심 간부들이 수차례 머리를 맞댔지만, 여전히 이견이 팽팽하다. 상층의 논의가 합일점을 찾지 못하다 보니, 중간간부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18일 오후 용산 철도노조웨딩홀에서는 운수연대(상임의장 김연환) 주최로 ‘운수노동자 산별건설을 위한 토론회’<사진>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상층위주로 논의되고 있는 산별건설 논의의 폭을 간부들과 함께 공유하자는 것. 이날 토론회는 100여명에 이르는 각 조직 간부들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 매일노동뉴스

"생존을 위한 하향평준화보다 발전을 위한 동질성 확보 중요"


이날 토론회는 정호희 운수연대 공동의장(화물통준위 사무처장)의 ‘4연맹 통합 및 산별건설 관련 경과’에 대한 발제와, 허인 운수연대 공동의장(공공연맹 산별노조건설추진기획단장)의 ‘공공운수산별노조 건설에 대한 정망과 과제’에 대한 발제 뒤, 100여명의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정호희 공동의장은 “2003년 철도와 화물연대의 파업을 겪으면서, 운수노동자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기됐고, 같은해 운수연대가 만들어지고, 그 이듬해 열린 운수노동자학교에서 2006년 운수산별노조건설 추진을 공식적으로 결의한 바 있다”며 “운수노동자는 하나라는 원칙 아래, 협소한 단결이 아닌 조직력과 파괴력을 갖춘 산별노조를 대중적, 공개적으로 건설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산별전환 논의와 관련한 주요쟁점<표>을 나열하며, “‘독자적 운수산별’은 사실상 공공연맹의 해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과도하며, ‘독자적 공공산별’은 운수노동자의 통일단결과는 거리가 있다”며 “현재 통합연맹 산하에 운수산별을 건설하고, 향후 공공운수대산별을 추진하는 ‘단계론’적인 방안과, 공공운수산별을 건설하고 그 산하에 운수산업(업종)본부를 두자는 ‘일시론’적인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각 조직별 입장 차이로 인해 하나로 정리된 입장을 도출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4조직 통합논의 주요쟁점
독자적 운수산별 통합연맹 산하 운수산별 공공운수산별 산하 운수본부 독자적 공공산별
공공연맹내 운수조직 이탈 및 버스/택시/화물 해산 -> 운수산별 건설 4연맹 통합과 운수산별 건설 -> 공공운수대산별추진 공공운수산별 건설 : 운수산업(업종)본부 공공연맹 소속 노조 공공산별로 조직전환
단계적 추진 일시적 전환
산업(업종)중심 지역중심
기업지부 한시적 인정 기업지부 불인정

현재 공공연맹은 2006년말 통합산별노조 전환을, 민주버스노조는 2006년말 공공운수산별노조 전환을 주장하는 등 흡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민주택시연맹은 2006년말 운수산별노조 건설을, 화물통준위는 운수산별 건설 후 단계적으로 대산별 건설을 주장하는 등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호희 공동의장은 “생존을 위한 하향평준화보다는 발전을 위한 동질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단시간 내에 4조직의 공동요구-공동교섭-공동투쟁-공동타결을 상정하는 것은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이런 과제는 통합연맹의 과업이 돼야 하고, 당면해서는 실천력이 담보되는 범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괴력 지니려면 '일시적' 조직 전환 필요"

한편, 두번째 발제에 나선 허인 공동의장은 ‘일시론’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그는 “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서비스질의 저하에 대해 개별투쟁만으로는 힘있는 전망을 내기 어렵고, 정부를 상대로 한 조직적 힘의 극대화가 필요하다”며 “택시와 버스 노동자들에게 ‘공공’이라느 말이 생소하듯, 지하철 노동자들에게 ‘운수’라는 말이 생소한 게 사실이지만, 공공과 운수는 함께 있을 때 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에 조직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산별전환 논의와 관련해 “각자의 주장만을 되풀이 하는 논의는 한쪽의 승복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일단 각 주장의 핵심을 명확히 하고, 쟁점 사항에 대한 이행방안을 조정·재검토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허인 공동의장은 현재 ‘준비위원회’ 딱지를 떼고 ‘통합과 산별노조 건설을 위한 추진위’를 결성해 쟁점논의와 조합원 산별교육, 산별활동가 양성 등 공동실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운수연대 각 조직들은 오는 23일 회의를 갖고 산별전환에 대한 각 조직의 입장을 최종 확인한 후, 다음달 있을 정기 대의원대회 때 조합원들과 함께 좀더 폭넓은 논의를 진행할 것을 결의하고 이날 토론회를 마쳤다.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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