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16일 정오 68개 지부와 242개 분회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하고, 전 지부장, 분회장들의 삭발식을 가졌다. 전력노조는 16일부터 전 조합원이 투쟁복을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으며, 노조 간부들은 노조사무실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공공연대 간부 결의대회에서 오경호 위원장 등 3명의 지도부가 삭발식을 가졌으며, 지난 15일에는 72명의 중집위원들이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삭발식을 가져 전력노조는 16일까지 총 300여명의 노조 간부들이 삭발로써 파업결의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노조는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이 국회 산업자원위를 통과할 경우 24일부터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며, 20일부터는 준법투쟁에, 22일부터는 국회앞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력노조는 기간산업인 전력산업이 해외의 초국적 독점자본이나 재벌에 매각되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강행되면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고 국민경제가 파탄하게 되며 국부가 해외에 유출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은 작년에 이어 지난 7월 22일 국회에 재상정돼 현재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심의중이다. 산자위 법안통과 예정일은 23일 오후이며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산자위 주관으로 전력구조개편 관련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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