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로 파업 76일째를 맞고 있는 한국화인케미칼노조의 파업이 교섭테이블조차 마련되지 않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화인케미칼은 우레탄 및 유기화학물질 생산업체로 지난 20여년간 줄곧 흑자를 기록해 왔으나 최근 들어 경쟁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적자가 발생하자, 올 임단협에서 임금 삭감과 정년단축(현행 57세에서 55세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화인케미칼노조(위원장 최종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임금 5% 및 상여금 200% 삭감, 정년 단축 등을 주장하며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어 협상이 한발짝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서울지사를 점거하고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종관 한국화인케미칼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교섭에 나와도 특별한 이유없이 5분만에 퇴장하고, 노조의 면담요청마저 거절하는 등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어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쪽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때까지 서울지사 점거농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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