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임용고시를 실시해 국공립 유치원 교사 33명을 선발했다. 이들이 유치원 현장에 발령 받으면 그만큼의 종일반 시간강사, 즉 비정규직 교사들이 해고될 처지에 놓이게 된다. 현재 경남도 내 종일반 비정규직 교사는 모두 136명으로 경남교육청이 매년 30명 안팎의 정규직 교사를 뽑게 되면 앞으로 3~4년만에 비정규직 교사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종일반 비정규직 교사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노조에 가입하고 경남도교육청 앞 항의시위와 1인시위, 교육감과의 면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비정규직 교사들의 요구는 명확하다. 그동안 교육청이 비정규직 교사를 정규직으로 꾸준히 채용해 왔고, 종일반 교사는 상시인력이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교사들의 투쟁을 이끌고 있는 박미야(41) 교사는 “정규직 교사들에 비하면 쥐꼬리만한 임금을 받으면서도 그동안 선례처럼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다들 지금까지 버텨 왔다”며 “현장경험도 풍부하고 자격증도 다 갖추고 있는 우리를 먼저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교사들은 하루 5~6시간을 일하지만 3시간 노동만 인정받아 시간당 1만원씩 하루 3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이렇게 해서 받는 한달 급여가 고작 50여만원. 박 교사 말대로 정규직 전환만이 이들의 바람이었다. 경남도교육청은 90년대 초중반부터 2002년까지 비정규직 교사를 별도의 공채시험 없이 정규직화 시켰고, 현재 40대 정규직 교사들의 상당수가 이렇게 정규직이 되었다는 게 비정규직 교사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경남교육청은 “임용고시를 실시해 정규직 교사를 채용하도록 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비정규직 교사를 구제할 방법은 없고, 비정규직 교사들도 임용고시를 봐야 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정말이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 있으면 똑같은 조건으로 똑같이 공부해서 당당하게 합격하길 바랍니다.
이런 기사 보니까 힘이 빠지네요.
정정당당하게...우리 공부해서 합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