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연구전문노조 조세연구원지부(지부장 이정미)가 천막농성 돌입 60여일만인 16일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2차례 조정을 거쳤어도, 쟁의 후 교섭권을 공공연맹에 위임했어도, 사쪽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며 "쟁의 돌입 후 천막농성 60여일이 지나가는 현 시점에서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본인 자리에서) 20분 이석 시 사유서를 제출하라는 이석지침과 이를 자의적으로 활용한 무노동무임금 적용, 본교섭에 10분도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노조 사무국장에게 상해를 입히면서까지 도망간 원장의 행태는 모든 이들을 아연실색케 한 기발한 노조탄압이자 교섭해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서 양보안을 재차 내놓았지만 지난해 7월 노조 결성 이후부터 현재까지 본교섭은 단 1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파업은 우리에게 주어진 단체행동권이지만 우리 스스로도 예정하지 않은 길이었다"며 "우리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민주적 의사결정과 투명한 예산집행 △원장은 즉각 출근해 본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 △노조탄압 중단 및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7일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 22명 가운데 18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하고, 11월14일부터 조세연구원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해 왔다.

한편 상급단체인 공공연맹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조세연구원앞에서 '조세연구원지부 노조탄압 분쇄, 성실교섭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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