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유통의 KTX 여승무원 운영사업 포기로 KTX 여승무원들의 공사 정규직 채용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장이 KTX 승무원들 전체에게 보낸 메일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여객사업본부장은 지난 10일 'KTX 승무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최근 여러분은 KTX를 타신 고객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승무원 여러분이 가슴에 붙이고 있던 ‘고장난 PDA 무전기가 승객 안전 위협한다’라는 표찰에 우리 고객들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라고 KTX 여승무원들을 힐난하고 나섰다.

또 메일 곳곳에는 "오죽하면 철도유통에서 승무사업에 대한 계약해지를 요청했는지 이해가 될 지경"이라는 등의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철도유통의 사업포기에 따라 우리 계열회사 중 새로운 위탁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새 위탁사에서 조만간 보다 개선된 고용조건으로 여러분을 채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슬프게도 여러분들이 고객에 대해 불편을 주는 투쟁을 강화할수록 이를 대처할 수단에 대한 고려도 강화될 것"이라는 등 '협박'에 가까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어 "그 일환으로 2005년도 상반기에 여러분에게 지급됐던 인센티브는 하반기에는 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승무원 부족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호남선에 2인승을 시행하고 있지만, 참을 수 없는 수준으로 악선전이 계속되는 등 고객감소가 크게 우려되는 최악의 경우 한시적으로 차라리 저가 항공사처럼 승무서비스를 포기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할 것"이라며, KTX 여승무원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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