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군 월송리 소재한 여주CC골프장 노동자들이 150일 넘게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3월 임금협상을 시작하면서 시작된 이 골프장의 노사갈등은, 8월 골프장측이 조합원 전원을 대기발령 시킨데 이어, 최근까지 대기발령 조합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골프장측은 조합원들이 ‘단체협약 이행, 투명경영 보장’이라고 적힌 리본을 패용했다는 이유로 수개월째 대기발령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대기발령된 조합원 전원은 장기분규 속에서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골프장측은 비조합원들에게만 인상된 임금과 격려금을 지급하고, 비조합원들과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노조의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하는가 하면, 수차례에 걸쳐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결까지 받은 상태다.

골프장측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노조는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골프장측은 그간 각종 회식자리 등에 조합원들을 배제하고, 골프장 내에서 폭행사건이 벌어졌을 때 조합원들에게 불리한 징계를 내리고, 노조사무실 옆에 CCTV를 설치하는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노조와 서비스연맹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여주CC의 부당노동행위와 임금체불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서비스연맹의 한 관계자는 “노사관계의 기본인 상호인정 및 신뢰관계 유지는 안중에도 없고, 대기발령을 내려놓고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비조합원들에게는 임금인상과 격려금을 지급하며 조합원들을 차별하는 치졸한 행위를 두고 볼 수 없어 고발장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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