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민주노동당을 찾았는데, 비정규직법 이야기도 나왔다면서요?

- 예, 지난 13일 아침에 김 의원과 우원식 환노위 법안소위원장, 이인영 의원 등이 민주노동당사를 방문해 권영길 대표와 최순영 의원 등을 만났답니다.

-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법이 거론됐는데, 우원식 의원이 “비정규직법안도 (민주노동당쪽 주장에) 꽤 많이 접근했다”면서 “표결을 두 번 했는데 두 번 모두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손든 쪽으로 의결됐다”고 말했답니다.

- 우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양극화 문제의 핵심이라는 인식에서는 민주노동당과 같지만 “비정규직 보호를 대폭 강화시키고 완벽하게 만들 경우 중소기업이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면서 “그것 때문에 나머지 쟁점에서 검토하고 토론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답니다.

-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은 중소기업이 감내할 수 있을지 어떨지 판단이 안서 비정규직법 만드는데 주춤거린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환노위 법안소위 심의에서 사유제한을 도입하면 중소기업이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 증명하면, 도입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되겠군요.

“전교조에 의한 피해사례 접수 받습니다?”

- ‘전교조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는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비난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당 홈페이지에 ‘전교조 정치·이념편행교육, 이해찬 세대 피해사례 제보 게시판’을 개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한나라당은 게시판 머리에 “노무현 정권의 날치기 사학법은 10년 전 전교조가 만든 법과 똑같다”, “지금껏 전교조는 우리 아이들에게 편향된 정치·이념교육을 해 왔다”고 설명하며, “전교조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날치기 사학법을 원천무효화 하기 위해 피해사례를 제보해 달라”고 공지해 놓은 상태입니다.

- 이달초 개설된 게시판에는 현재까지 20여개의 글이 작성된 상태인데요, 어찌된 일인지 전교조로 인한 피해사례보다는 “자기맘에 안들면 무조건 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한나라당의 편향된 이념부터 바로잡자”는 의견이 더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네요.

‘워크숍’, '워크숍', '워크숍'

- 한국노총 사무총국에 요즘 들어 사람 얼굴 보기가 힘들다는 데 어떤 이유죠?

- 네, 한국노총은 최근 사업보고와 함께 각 본부별 2006년 사업계획을 구상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데요, 일의 집중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잇따라 각 본부별로 워크숍을 떠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미 기획조정본부와 정책본부가 지난 5일 공동워크숍을 열고 사회적 대화체제와 노총 체제 정비를 위한 산별노조 전환 등 올해 수행해야 할 굵직굵직한 논의들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산업환경연구소가 이틀간 워크숍을 떠났고, 조직본부와 사업지원본부도 같은 장소로 워크숍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다음 주에는 교육선전보부가 워크숍을 떠날 차례라고 하더군요.

- 아, 정말 ‘워크숍 러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 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본부들이 워크숍을 마친 만큼 좋은 생각과 고민들을 잘 정리해 올해 한해도 열심히 하는 한국노총이 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논술과 면접', 지방선거 후보 시험 친다

- “대통령을 시험 쳐서 뽑으면.” 가끔 술자리에서 나오는 농담이죠. 그런데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이 지방선거 후보들을 검증하기 위해 시험을 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뭐 시험점수순으로 공직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를 공개해 당원들의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 어떤 시험이냐구요? 논술과 면접입니다. 검증위원들의 감독 아래 왜 지방선거에 후보로 출마하려는지 ‘출마의 변’을 직접 글로 작성해야 하는데 이것이 논술이고, 검증위원들이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 당 강령을 반영해 답을 해야 하니 이것이 면접입니다. 이 결과들은 ‘후보 검증 종합평점표’로 만들어져 당원들에게 공개됩니다.

- 지난해 최고위원들과 지방의원들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많았고, 이들에 대한 검증시스템 도입과 지원, 교육, 보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죠. 특히 울산은 지난 북구 재선거 패배 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꼭 승리해야 하는데 후보부터 철저하게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 16~19일이 예비후보들의 시험날입니다. 지금쯤 예상문제를 뽑아놓고 벼락치기 하는 후보들도 있겠네요. 모두 좋은 성적 나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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