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내부고발자로 지목돼 해고됐던 조합원들은 노동위원회와 각종 소송을 통해 해고의 불법성을 확인받았지만 노조탄압의 수위는 변함없이 진행돼 왔다"며 "또 산기평의 불법 행위에 대한 어떠한 진상규명도 없이 오히려 관련자들은 파업을 조장하는 등 산기평을 파행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산업기술평가원은 2003년 단체협약 만료기간이 되자 지난 10월말 단협 해지 통보를 한 바 있다. 이후 노사는 교섭을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들에 대해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교섭을 끌어왔다.
노조는 "지난 10일 본교섭에는 교섭대표인 윤교원 원장이 이유도 불분명하게 불참하면서 그 사실을 교섭 시작 1시간30분 전에 노조에 팩스로 통보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미 교섭원칙에서 본교섭에는 실질적 권한을 가진 위원장과 원장이 교섭대표로 참석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원장의 책임있는 본교섭을 요구하며,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와 조합원 총회를 열어 경고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노조는 △윤교원 원장은 3년 넘게 계속되는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과기노조 산업기술평가원지부를 정당한 노사관계 파트너로 인정하고 성실한 교섭에 임할 것 △산업자원부는 국가연구개발예산의 올바른 집행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기 위한 산기평 지부의 노력을 인정하고 노조 탄압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