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O 반대 투쟁으로 홍콩에 억류돼 있던 14명의 억류자들이 11일 모두 석방이 됐는데요. 이들의 석방이 있기까지는 여러 단체와 시민, 노동자들의 연대가 있었습니다.

- 한국민중투쟁단은 물론, 홍콩민중동맹의 열렬한 지지와 연대는 이미 많이 알려졌고요. 지난 10일 홍콩 WTO 반대투쟁 기소자 석방을 위한 국제행동의 날에는 한국은 물론, 홍콩, 스위스, 캐나다,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많은 노동자와 활동가들이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 이 외의 유명인사도 14명 기소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데 동참을 했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인 노암 촘스키, 조지 캇치아피카스 등은 물론 유럽 및 전 세계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이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홍콩 행정장관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 또 이른바 한류스타인 안성기, 이영애, 이병헌씨 등도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 행렬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 세계의 사람들이 동참한 석방 촉구 탄원서는 총 1,500여장에 달해 홍콩 행정장관에게 전달됐다는 소식입니다.

“황우석과 밥값”

- 황우석 교수 때문에 밥값이 아까운 사람들이 있었다죠?

- 예. 정부 각 부처들은 정책 홍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장·차관이 주관하는 정례 기자브리핑을 여는데요, 끝나면 기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가는 게 보통입니다. 목요일은 재정경제부가 브리핑을 여는 날인데요, 어제는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 때문에 식사 중에도 온통 ‘줄기세포’ 얘기만 오간 거죠.

- 그런데 밥값이 왜 아깝다는 거죠?

- 정부 당국자들이 기자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이유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으며 정부 정책을 올바로 전달하기 위함인데요, 이날은 전혀 경제 현안 얘기가 오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경부 모 간부는 “밥값이 아깝다”며 화제를 경제 분야로 돌리려 했지만 금세 얘기는 ‘줄기세포’로 원상복귀 돼 소기의 목적 달성은 불가능했습니다. ‘투입 대비 산출이 없어’ 당국자들로서는 아쉬웠을 텐데요, 이번 ‘줄기세포 공방’이 국민 생산성에 미친 효과가 얼마일까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까르푸, 프랑스빵 판다고 자랑하더니…”

- 까르푸가 서울과 대구에 있는 3개 매장의 베이커리와 샐러드바를 SPT(수수료)방식으로 전환키로 해, 그동안 일해오던 제빵기술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SPT란 영세업체에 매장을 임대해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영업방식인데요. 위생법, 노동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률을 위반으로 적발되더라도 까르푸 대신 임대업체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됩니다. 까르푸의 입장에서는 영세업체와 여기에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모든 업무를 맡기고, 수수료만 챙기면 되는, 그야말로 손 안대고 코풀기 식의 영업방식이라 할 수 있죠.

- 문제는, 이런 식으로 SPT 전환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까르푸에 직고용 돼 근무해온 제빵기술자들은 권고사직 되거나, 원치 않는 부서로 전보발령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인데요.

- 까르푸의 한 직원은 “까르푸는 그렇게도 자랑해왔던 프랑스 빵을 판매한다는 자존심마저 포기해버렸다”면서 “까르푸는 ‘쉽게 장사하려다 쉽게 망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통계청 홈페이지 다운으로 혼란 가중

-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 통계청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해 혼란이 가중됐는데요.

- 통계청 홈페이지가 12일 '12월 실업률' 발표 시점인 오전 7시30분 이전부터 접속이 불가능했습니다. 이후 간헐적으로 접속이 가능하다가 오전 9시까지도 접속이 불가능했는데요.

- 이 과정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실업률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그동안 통계청은 산업생산, 실업률 등 주요 경제지표는 공식적으로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발표해 왔기 때문에 불편이 가중됐던 거죠.

- 통계청은 접속불능에 대해 아직 원인 파악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 실업률 등 영향력이 큰 지표인 만큼, 통계청의 각별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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