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합원 해고, 협회 위장폐업 예고 등 노동탄압에 맞서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건설엔지니어링노조 서울건축사협회지부(지부장 박상권)는 12일 건축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사태 즉각 해결을 촉구했다.<사진>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건축사회는 지난해 4월 최영집 회장의 취임 이후 극심한 노동 탄압을 진행해 왔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인사위원회와 인사규정을 만들어 마구잡이 징계와 해고를 단행했고, 15% 삭감된 연봉에 동의하라는 강요를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건축사회는 발견된 사쪽 문서의 수순대로 신문사업국을 폐쇄하고 이미 2명의 조합원을 정리해고 했고, 나머지 조합원들 역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경영상 이유에 의한 사무국폐업을 예고하는 등 노조를 말살하기 위한 계획들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서울시 건축사회 회장의 즉각 사퇴와 대한건축사협회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허인 공공연맹 부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서울시건축사협회는 위장폐업을 불사하면서까지 모든 것을 걸고 노조를 없애려고 한다"며 "공공연맹이 함께 연대해 힘차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남동지구협의회 백재웅 사무처장도 "노조 파업 투쟁이 어느새 두자리수에서 세자리수를 바라보고 있다"며 "투쟁을 새롭게 각오하고, 폭넓은 연대를 통해 싸움을 끝장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뒤 사쪽 교섭위원이 작성한 '노조파괴문건'을 태우는 상징의식을 갖고, 서초동까지 거리 행진을 가지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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