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경제가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규모도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다. 산업자원부,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연구소, 수출입은행 등의 중국 전문가들은 12일 '중국경제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회의에서 산업연구원 이문형 연구위원은 "지난해 중국경제가 2% 내외의 물가안정 속에 투자와 수출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9%대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8%대의 성장률과 2%대의 물가 수준을 유지해 '적정성장 저물가의 안정된 국면'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11차 5개년 규획'의 출범으로 중국정부의 균형성장 기조하에 정책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기회 요인과 위협측면을 함께 검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도 2년 연속 2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무역연구소 양평섭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그는 "한중교역 규모가 지난해 1천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중국 수출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돼 올해 대중 수출이 740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중국의 수입은 수출용 중간재 수입보다는 내수용 중간재와 소비재 수입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LCD, 자동차부품, 집적회로(IC), 기계류의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휴대폰부품, 컴퓨터부품, 석유제품, 강재 등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한국 투자의 40% 이상, 한국 수충의 25% 이상이 중국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중국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통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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