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종식)는 최근 공석 중이던 서울지하철공사 영업본부장(상임이사)에 또다시 낙하산 인사가 임명됐다며, 12일부터 출근저지 투쟁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명박 시장은 지난 10일 지하철의 전문 경영을 책임져야 할 영업본부장직에 지하철과 전혀 무관한 서울시 관료를 내려 앉힘으로써 '독선과 파렴치' 인사의 절정을 선보였다"며 "새로 임명한 이석화씨는 서울시 홍보담당관과 상수도사업본부를 거쳐 시 행정국 서울문화재단에 파견돼 일하던 인사로 지하철은 물론 대중교통운영에 관해 어떠한 검증된 경력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공기업 경영혁신의 첫발은 뿌리 깊은 정실인사,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근절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정치적 담합과 나눠먹기로 점철된 인사정책의 피해는 지하철 노동자는 물론 이용 시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낙하산 인사 철회와 서울시민과 지하철 노동자가 납득할 수 있는 인사 재임명을 촉구하고 있으며,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석화씨의 지하철공사 출근을 강력 저지할 것이며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을 전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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