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에 따라 '미완의 산별교섭'으로 마무리한 병원계가 올해 최대 고민으로 "노사관계"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의료전문지 <데일리메디>는 11일 "최근 열린 서울시병원회 제15차 정기이사회에서 유태전 병원협회 회장이 '사립대병원과 중소병원의 경우 지난해 산별교섭의 결과는 실패'라고 평가하며 '병원 노사문제가 올해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유 회장은 또 이 자리에서 보건의료노조의 새 집행부 출범과 관련 “집행부 구성의 특성상, 간호사의 강력한 주동하에 민노총과 밀접한 노사 체제가 형성될 것”이라며 “일선 병원들에서도 노사문제와 관련, 강력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병원회는 오는 3월23일 ‘바람직한 병원 노사관계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3차 의료포럼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난 2년간 산별교섭의 득과 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노사관계의 재정립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서울시병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