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8일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가 출범하였다. 본 센터는 지난해 2월 노사가 함께 체결한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에 따라 설립된 것으로, 노동부에서 사업을 지원하고 한국노총과 경총이 함께 운영하며, 개인이나 기업에게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는 전액 무료로 지원된다. 본 센터의 설립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고용안정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앙 노사단체가 직접 팔을 걷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데 그 의미가 있으며, 이후 고용안정문제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일들을 노사가 협력하여 함께할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되고 있고, 특히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과잉인력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노사갈등이 유발되고 있는 실정이며, 요즘 분규를 겪고 있는 사업장의 대부분은 바로 이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의 경제환경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고용조정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방화·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은 결국 퇴출될 수밖에 없으며, 기업 인수합병(M&A)의 활성화는 인력의 감축을 수반하게 된다. 이 같은 산업인력의 중도퇴장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으며 노사화합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이제 정년까지 한 기업에서 근무를 하다 퇴직하는 근로자가 10명중 1명 정도에 지나지 않아 조기퇴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재취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용문제도 날로 그 비중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입사하면 정년까지 일하는 평생고용 관행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일단 직장을 떠나게 되면 다시 재취업의 기회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이는 특히 40대 이후 중·고령층 근로자에게 더욱 그러하다.

상대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노동시장은 비교적 유연한 편이다. 어떤 이유로든 설사 중도에서 실직된다 하더라도 재취업의 가능성이 높고 사회보장제도도 비교적 체계적으로 잘 완비되어 있기 때문에 실직에 대한 후유증이 그리 크지 않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하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고용안정과 관련한 노력들이 그 결실을 맺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거나 일정부분 수정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제 실직상태에서의 재취업을 포함한 전직이나 이직의 문제가 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단기적인 과제가 아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에서 나도 직장을 옮길 수 있다는 근본적인 뉴패러다임에 기인하는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여야 하며,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Human Infrastructure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해 갖추어야할 필수적 요건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재취업지원 시스템을 보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현재 우리의 고용안정 서비스는 정부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민간업체도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규모가 영세하고 연계체계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이제 늘어만 가고 있는 실직이라는 환경에 처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안정 문제를 정부 혼자 해결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된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을 대상으로하는 대(對)국민 서비스 분야는 민간차원에서의 지원이 더 경쟁력이 있고 효율적일 수 있다. 따라서 고용 관련 서비스는 선진국의 경우처럼 민간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노사가 함께 운영하는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의 출범은 상징성이 매우 크며 시의적절하다. 이를 통해 공공성을 띤 사업에 대한 민간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과 실직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500만 전체근로자에게 시급한 과제는 바로 고용안정이라 할 것이다. 최근처럼 일자리가 줄어들고 퇴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높은 임금과 복지향상은 상대적으로 그 의미가 축소되었다고 하겠다.

우리의 노사관계도 이제는 변화되어야 한다. 더 이상 소모적인 이념투쟁이나 임금인상 문제에만 함몰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노사도 이제 투쟁하고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국가의 이익과 연관되어진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상생(相生)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재취업지원센터의 운영은 향후 노사협력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는?
1. 설립배경
본 센터는 노사정위원회의 “일자리만들기사회협약”의 결과로 설립된『(사)노사공동 고용지원사업단』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재취업지원 서비스를 통한 근로자 고용안정을 추구하고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를 통한 기업의 안정적 인력활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설립 운영하게 되었음.


2. 사업주체
가. 사업주체 :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동)
 1) 노 총 : 전국조직을 활용한 근로자들의 서비스 참여 유도
 2) 경 총 : 전국의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구인정보 개발


나. 예산지원 : 정부 (노동부)
    ※ 본 센터의 서비스는 개인, 기업 모두 무료로 제공됨


3. 지원대상
가. 개인
 1) 기업의 구조조정 및 휴.폐업 과정에서 발생한 비자발적 실업자
 2) 정년퇴직, 명예퇴직, 희망퇴직자
 3) 현재 고용보험법 상의 실업급여 수급 자격자
 4)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실직자
 ※ 전직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중소기업 근로자 우선지원


나. 기업체
 1) 구조조정 및 휴.폐업 예정에 있는 기업
 2) 구인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


다. 서비스지원 지역 : 수도권지역 (추후 사업의 발전에 따라 전국적 확대 예정)


4. 지원서비스
가. 카운슬링
 1) 컨설턴트 배정 즉시 전화로 개략적인 절차와 일정 및 프로그램 유용성을 소개
 2) 담당 컨설턴트와 퇴직기술인력의 1:1 상담 및 그룹미팅
 ※ 본 센터의 컨설턴트는 국내 유수의 민간업체와 제휴하여 최고 전문가를 배정하였음


나. 전직지원 교육
 1) 개인별 카운슬링이 끝난 퇴직인력에 대해 집합교육으로 진행
 2) 센터가 주관하여 교육진행하며 기술전문가 확보를 통한 교육의 질 제고
 3) 인력의 전문성을 교육내용에 적극 반영


다. 재취업 지원
 1) 재취업 준비자에 대한 담당 컨설턴트의 개인별 지원
 2) 온라인 및 오프라인 이용


라. 창업희망자에 대한 창업지원
 1) 담당 컨설턴트와의 면담결과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 창업을 지원함
 2) 온라인 교육 및 오프라인 교육 이용


마. 중소기업, 대기업 지원
 1) 여러 가지 조건의 제약으로 정부지원의 전직지원장려금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기업은 본 센터의 무료 서비스 이용을 권고함
 2) 구인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에 본 센터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유수인력을 소개


▶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
▶ 위    치 : (150-709)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3 하나증권빌딩 5층
▶ 대표전화 : 02-368-2300 (Fax : 02-368-2394/5)
▶ 홈페이지 :
http://www.newjob.or.kr (임시홈페이지입니다)


                                                   (사)노사공동 고용지원사업단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